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질환 치료제 '오퓨비즈'(성분명 애플리버셉트)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중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과 분야까지 직접 판매 역량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1일 안과질환 치료제 '오퓨비즈' 저농도 제형(40mg/mL)을 유럽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퓨비즈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다.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에 쓰이는 제품으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에 결합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출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안과질환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회사는 앞서 지난 1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오퓨비즈까지 내놓으며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임상·허가·판매 전 주기를 수행하는 바이오 제약사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실적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매출 4549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3%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가 외형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첫 성적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39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을 통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별도 신설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과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구조다.
린다 최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 부사장은 "오퓨비즈의 유럽 출시를 통해 안과질환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 건강보험 재정 절감 등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