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흥화건설 압수수색...서소문 고가 붕괴 원인 규명 착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사진우주성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사진=우주성 기자]
서울 서대문구 고가도로 철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와 관련해 노동당국이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29일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사고와 관련된 시공사 흥화건설 본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약 40명이 투입됐다. 수사당국은 구조설계도와 안전관리계획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철거 작업이 설계 기준에 맞게 이뤄졌는지,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조치가 적절히 시행됐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60대 남성 1명과 50대 남성 2명 등 3명이 사망했고 다른 3명이 다쳤다. 

노동부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작업 지시 과정과 실제 작업 방식,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사고 직후 근로감독관 등을 중심으로 15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향후 조사 결과 산업안전보건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법적 책임도 엄중히 물을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것"이라며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거나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사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과 구속수사 등 강제수사를 적극 활용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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