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첫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압도적 유동성'과 업계 최초 '현물납입형' 구조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ETF 시장 1위 사업자로서 풍부한 유동성과 거래 안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물납입 방식을 통해 투자자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2종의 운용전략과 투자 활용법,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두남 고객마케팅부문장(부사장),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상무),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상품 설명을 맡은 임 본부장은 "KODEX ETF가 가지고 있는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었다"며 "레버리지 ETF에서 가장 중요한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많은 유동성공급자(LP)를 모셨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자 비용 절감을 위해 레버리지 ETF 최초로 현물 설정 방식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27일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8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동시에 출시한다. 하루 기준 주가 수익률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총 16개 상품이 시장에 상장되며, 정방향(2배) ETF는 14종, 인버스(-2배) ETF는 2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2개 상품을 내놓는다. 두 ETF 모두 총보수율은 0.29%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약 16년에 걸친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2월 아시아 최초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이후 관련 상품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는 설명이다. 임 본부장은 "단순히 오래 경험했다고 중요한 것은 또 아닐 것이다. 압도적 규모의 운용을 경험을 해 왔다"며 "레버리지 인버스의 경우 하루에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순매도를 경험해 본 날이 도합 500일 이상"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레버리지 ETF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유동성을 꼽았다. 임 본부장은 "레버리지 매매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유동성"이라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에도 업계 최다로 LP 계약을 실시해 상장 첫날부터 압도적 평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KODEX 레버리지 인버스 같은 경우 올해 120번 회전 됐다"며 "(투자자는) 원하는 가격에 시장가로 즉시 매매할 수 있는지, 풍부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매매해야 실질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길을 끈 부분은 차별화된 운용 구조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ETF의 설정·환매 방식을 기존 '현금납입'이 아닌 '현물납입' 방식으로 설계했다. 현금납입 방식은 환매가 발생할 때마다 운용사가 보유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증권거래세 부담이 발생한다. 반면 현물납입 방식은 실제 주식이 오가는 구조여서 불필요한 매매를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세금과 거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환매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 차이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총보수율에도 불구하고 현물 구조를 통한 실질 운용 비용 절감 효과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임 본부장은 "현물 납입형 구조를 도입을 할 시 주식 부분은 증권사로부터 그대로 받아오고, 판매 시에는 주식 매도를 하지 않고 증권사에게 그대로 주식을 이제 넘겨줌으로써 현물 부분의 포지션을 자동 구축을 하는 것"이라며 "이 방식을 통해 현금 납입형 레버리지 대비 연 1% 이상 거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은 기존 선물 중심 구조가 아닌 '현물 레버리지' 방식으로 설계됐다. 현물 레버리지는 선물 레버리지 구조 대비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이 낮아 매월 선물 롤오버(만기 연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현물과 선물 비중을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시장 충격에 따른 리스크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보유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홍콩 등에서 이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활발하게 거래된 만큼 국내 투자자 관심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 교육 이수자는 9만3118명에 달한다. 최근 반도체 업종 강세 흐름 속에서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강해지며 공격적인 투자 수요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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