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메모리 업황 개선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2.74%) 오른 3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0만1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3만3000원(6.85%) 급등한 20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 208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만전자, '200만닉스'를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날 2.84% 오른 8070.91에 개장하며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장중 8000선을 재돌파했다. 장중 한때 8131.1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 예정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단기 수급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주도주에 대한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다는 점은 시장의 신규 유동성이 유입되는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다만 출시 이후 한동안은 장중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장기 호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개선, 메모리 시장 훈풍으로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류 연구원은 "최근 장기계약 증가로 중장기 이익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메모리 사이클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에 대해 "수요 증가세 대비 공급 제약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 장기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0% 상향한 38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인상 가능성과 추론 수요 확대에 따른 낸드 업황 개선 속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며 "메모리 업종 내 주도주 역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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