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막히자 경기로 쏠림…수지 상승률, 서울의 2.7배

  • 신분당선 생활권·학군·준신축 단지 선호

  • 수원 영통구 3.67%… 화성 동탄구 2.88%

사진챗GPT
[사진=챗GPT 생성]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경기 일부 핵심 주거지의 집값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에 밀린 실수요가 수도권 외곽이 아닌 경기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기준 용인 수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7.24% 급등해 서울 평균 상승률(2.65%)보다 2.7배 가량 높았다. 업계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용인 수지구 집값을 올린 것으로 해석했다. 수요가 선호하는 역세권 대단지와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에서 밀려난 실수요가 가세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 경기 평균 상승률은 서울보다 낮지만 수지구처럼 교통, 학군,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지역에는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강남 접근성을 갖춘 신분당선 생활권에 학군, 정주 여건, 준신축 단지 선호가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수지구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우선 서울 대체 수요가 꼽힌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같은 예산으로 더 넓은 면적이나 신축·준신축 단지를 찾으려는 실수요가 경기 남부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수지구는 강남 접근성이 좋아 서울 출퇴근 수요가 선호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신분당선 효과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수지구는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상현역 등 신분당선 라인을 따라 주거 선호도가 높게 형성돼 있다. 강남권 이동 시간이 비교적 짧고 판교·분당·광교 생활권과도 맞닿아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하다. 한국부동산원도 4월 넷째 주 동향에서 수지구가 성복·신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성복·신봉·상현 일대는 교육 수요가 탄탄하고 대형 상업시설, 녹지, 생활 편의시설 접근성이 양호하다.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면서 가격 조정기에도 매수 대기 수요가 유지됐고, 최근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거래 가격이 빠르게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수원 영통구도 3.67% 상승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화성 동탄구는 올해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누계 기준 2.88%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용인 수지구의 경우 성복·신봉동 주요 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는 망포·원천동 준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용인시.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시. [사진=연합뉴스]

경기권 강세는 인구 이동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8만3984명으로 전분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8만548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울 거주 수요가 주거비 부담과 매입 여력의 한계로 경기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경기 남부권으로 실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용인 수지와 수원 영통, 화성 동탄은 서울 접근성과 직주근접 수요가 동시에 작용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주요 지역의 매매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을 형성한 만큼 같은 예산으로 더 넓은 면적이나 신축·준신축 단지를 찾는 수요가 경기권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 전역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경기 평균 상승률은 1.54%로 서울 평균 2.65%보다 낮았다. 이천시와 여주시 등 일부 지역은 주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경기 집값 상승은 광역적인 반등이라기보다 수요가 몰리는 일부 지역 중심의 국지적 상승에 가깝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경기 핵심지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정주 여건이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간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은 대출 부담과 매수 관망세가 커질 수 있어 지역별 온도 차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