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더엣지말레이시아 등 외신을 종합하면 UAE가 내달 1일 OPEC을 떠나도 다른 회원국들은 당분간 공급 공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는 OPEC+ 소식통들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공급 정책 조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에 대해서도 “안정적이고 수용 가능한 유가를 원한다”며 탈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UAE 이탈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OPEC의 핵심 생산 여력을 가진 몇 안 되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UAE와 사우디는 전 세계 400만배럴이 넘는 여유 생산능력 가운데 과반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UAE 이탈로 OPEC이 구조적으로 더 약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OPEC+의 글로벌 생산 통제력이 UAE 이탈 뒤 약 50%에서 45%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당장 OPEC 체제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UAE가 빠져도 사우디 중심의 공급 관리 틀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는 여전히 핵심 생산 여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된다. 시장 분석가 개리 로스는 “결국 사우디가 사실상 OPEC이었다”고 말했다.
변수는 전쟁 이후다. UAE는 사우디와 원유 생산 할당량을 둘러싼 긴장을 보여왔고, 늘어난 증산 여력을 더 반영한 할당량을 요구해왔다. CNBC에 따르면 UAE는 OPEC 제약 없이 생산량을 결정할 자유를 원해왔고, 2027년 하루 500만배럴 생산능력 목표를 갖고 있다. 전쟁이 끝나고 호르무즈가 재개방되면 UAE가 증산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이 경우 유가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은 “단기적으로는 UAE 추가 물량을 시장이 흡수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다만 다른 산유국들까지 생산 할당량을 지키기보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하면 OPEC의 공동 공급 조정 능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급이 늘고 OPEC의 가격 방어력이 약해지면 유가 하락 가능성도 커진다. 두바이 소재 컨설팅업체 카마르에너지의 로빈 밀스 최고경영자(CEO)는 CNN 인터뷰에서 “UAE 탈퇴가 다른 산유국 이탈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데아의 얀 폰 게리히도 “UAE의 증산 의지가 유가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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