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화주사들에 공문을 보내 다음 달 1일 출항분부터 한국발 남중국향 ECC를 5배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중동 전쟁 후 첫 유류할증료 인상 조치다.
이에 따라 20피트 컨테이너의 ECC는 기존 20달러에서 100달러로, 40피트 컨테이너는 4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승하게 된다.
ECC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선사가 고유황유 대신 가격이 비싼 저유황유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연료비를 화주에게 전가하기 위한 할증료다.
실제로 싱가포르항 기준 초저유황유(VLSFO) 가격은 지난 2월 27일 톤(t)당 522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1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유류비는 선박 운항 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국내 다른 선사들도 20피트 컨테이너 유류할증료를 기존 50달러에서 150달러로, 40피트 컨테이너 ECC를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할증료 인상이 다른 노선으로 확대될 경우 화주들의 물류비 부담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남중국 노선의 운임이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ECC 상승분 80달러는 운임의 4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HMM은 지난 3월 11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항로에 대해 사실상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중동·홍해 지역 화물 운송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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