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일 "청년들이 다 떠나는 지금, 국민의힘을 안 찍는 게 배신이냐"고 반문하며 대구 보수 표심을 정면으로 흔들었다. 12년 만의 재도전에서 그가 꺼내 든 카드는 '실용주의'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구 시민들 마음이 복잡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국민의힘을 안 찍는 게 배신일까 아닐까 봐 고민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지금 청년들이 다 떠나고 있지 않냐"라며 "부모 세대가 그런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십 년간 보수 정당 일색이었던 대구 정치 지형에서 변화를 선택하는 것이 배신이 아니라는 논리다.
그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등과 관련한 질문에 보수라는 이유로 배척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막말로 지금 누구라도 만나 호소해야 할 판"이라며 "(보수라는 이유로) 모두 배척하면 표는 어디서 받겠냐"고 했다. 홍 전 시장이 자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께서 지금 대구에 살림꾼이 필요하다고 해 줬으니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2014년 도전과의 차이를 묻는 말에도 같은 맥락의 답이 돌아왔다. "그때는 나라는 상품이 뭔지 알려야 했지만, 이번엔 쓸지 말지만 선택하시면 된다"며, "지금은 선거 전략보다 진심으로 호소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야당이었던 12년 전과 달리 현재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라는 점도 달라진 환경이다. 대구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과 정책을 중앙 정부와 직접 협의할 수 있다는 여당 프리미엄을 보수 표심 공략의 실질적 근거로 삼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통합신공항 추진에 대해서는 "첫 단추는 부지 매입"이라며 "공공자금관리기금 재원이라도 끌어와 당장 시작해야 다음 단계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구미 공단과 대구·경산·영천·경주를 잇는 자동차 부품 산업 벨트에 AI를 접목해 세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인프라를 깔아야 민간 기업 오는 것이지, 그냥 대기업 유치를 기다리는 건 하나님이 구원해 주시길 바라는 수준"이라는 직설도 나왔다.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논란 관련 질문에는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라며 "박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대구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가 진짜 논쟁이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내홍에 대해서는 "복잡한 배경을 전혀 모른다"며 "모르는 것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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