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실리콘밸리 기술쇼 TBPN 인수…기술 담론 채널 확보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가 실리콘밸리에서 영향력을 키운 기술 라이브쇼 TBPN을 인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이 미디어 성격의 콘텐츠 플랫폼을 직접 사들인 것은 이례적이다. 오픈AI는 AI를 둘러싼 대화를 넓히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외 메시지 관리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도 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BPN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시지에서 “오픈AI는 일반적인 회사가 아니다”라며 “AGI를 세상에 내놓는 사명에는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에 대해 실제적이고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질 공간을 만드는 책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TBPN은 존 쿠건과 조디 헤이스가 2024년 10월 시작한 기술·비즈니스 온라인 라이브쇼다. 2025년 3월부터 평일 3시간 생방송 체제를 본격화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오픈AI의 샘 올트먼 등 실리콘밸리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불러 존재감을 키웠다. 오픈AI는 이번 거래와 함께 두 공동창업자도 회사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수익성과 영향력도 작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TBPN은 2025년 광고 매출 500만달러(약 75억원)를 올렸고, 올해 매출은 3000만달러(약 450억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회당 평균 시청자는 약 7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픈AI와 TBPN은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는 편집권 독립도 함께 강조했다. TBPN은 기존처럼 프로그램 운영과 출연자 섭외, 편집 판단을 자체적으로 이어간다. 조직상으로는 오픈AI 전략 조직 아래에서 크리스 러헤인 최고대외업무책임자(CGAO)에게 보고하는 구조가 된다. 기존 광고 사업은 정리하고, 오픈AI의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최근 오픈AI의 사업 재편 흐름과도 맞물린다. 로이터와 액시오스는 “오픈AI가 최근 핵심 제품과 기업용 사업에 더 집중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인수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 콘텐츠 투자보다 AI를 둘러싼 의제와 자사 서사를 더 직접 관리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다만 오픈AI는 공식적으로 공론장 확대와 건설적 대화를 인수 배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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