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올해 통합 완료, 글로벌 톱 캐리어 도약"

  • 93.77% 찬성률 연임 성공

  •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작업 속도…항공운항증명 단일화 이어 연내 단일 브랜드

조원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권 리스크를 털어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우호 지분이 결집하며 표 대결을 압도했다. 올해 예정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진칼은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찬성률 93.77%로 가결했다.

이날 한진칼 지분 5.44%를 보유한 4대 지주인 국민연금은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를 들며 재선임에 반대했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조 회장이 지난해 한진칼·대한항공·진에어·아시아나 등에서 전년 대비 43% 늘어난 145억 원을 연봉으로 수령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주총 전날까지 조 회장의 경영권 확보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20.56%, 2대 주주인 호반그룹은 18.78%로 격차가 1.78%포인트에 불과해 지주 간 표 대결이 핵심 변수로 지목되기도 했다.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렸다사진오주석기자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렸다.[사진=오주석기자]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델타항공(14.90%)과 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과 소액주주 표심이 조 회장 측으로 쏠리며 압도적 찬성률로 재선임이 확정됐다. 조 회장이 통합 대한항공 출범 마무리를 지휘할 리더십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찬성표를 끌어냈다.

이날 조 회장은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이사회 의장)이 대독한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양사의 안전 관리 체계와 운항 시스템을 하나로 합치는 항공운항증명(AOC) 단일화 작업을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터미널 2 이전을 시작으로 물리적 결합을 가시화했다"며 "연내 브랜드와 법인 단일화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이 그간 사용하던 영문 브랜드 약어 '칼(KAL)'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정관 변경안도 이날 의결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새 브랜드로 대한항공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식별코드인 'KE'를 전면에 내걸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38기 아시아나항공 주총에서 송보영 대표이사는 "올해 양사의 유기적 결합을 완성하고 통합 항공사로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