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통일교 금품 로비' 의혹 김규환 전 의원 조사

  • 3000만원 수수 의혹…김 전 의원 "불출마 선언했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25일 소환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조사에 출석하면서 "2020년 3월 총선에서 컷오프됐고 불출마 선언도 했다"며 "불출마 선언한 사람에게 4월 총선에 쓰라며 돈을 줬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통일교가 돈을 줄 이유가 없고 천정궁은 저와 같은 사람이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공천 헌금도 주지 않는데 어떻게 선거에 쓰라며 돈을 주겠냐"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한학자 총재는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가평에 있는 천정궁을 찾아 한 총재와 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하라'며 건넨 상자에 든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통일교가 숙원 사업이었던 한일 해저터널 로비 창구로 이용하기 위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것이다.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2020년 세계본부에 김 전 의원에 대한 고문 수수료 명목으로 1400만원의 예산을 요청한 내역이 담긴 문건도 발견됐다.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이 2018∼2020년 김 전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등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합수본은 전날과 지난 11일 두 차례 임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의원 3명 중 전 의원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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