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올림픽 은퇴' 최민정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

  • 현역 은퇴는 고민 중…"쉬면서 생각할 문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올림픽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최민정은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값진 은메달을 추가한 최민정은 올림픽 개인 통산 7번째 메달(금 4, 은 3)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그는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뛰어넘어 한국 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서 너무 후련하다. 후련한데 눈물이 나오는 것은 그냥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그런다. 사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눈물이 난다"며 복받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민정은 이날 경기가 자신의 올림픽 '라스트 댄스'였음을 고백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사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았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며 "경기 시작과 끝까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경기 끝나고 나서도 '정말 이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이제 올림픽에서 저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최민정은 현역 은퇴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선수 생활 은퇴는 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소속팀과도 조율해야 하는 문제"라며 "일단 올림픽만 생각해 왔다. 당분간 쉬면서 생각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올림픽으로 결정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최민정은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게 됐다. 이번 시즌 좀 아픈 곳도 많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며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도 많이 세웠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세 번의 올림픽을 돌아본 최민정은 가장 좋았던 시간을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또 힘드니까 그냥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좋게 끝내려고 한다. 제일 좋았던 순간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지금"이라며 "7개 메달을 돌아보면 오늘 1500m 은메달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저를 대한민국 선수들이 강하다는 것을 계속 보여준 선수로 기억해 주면 좋겠다. 이제 김길리가 저의 뒤를 이을 것이기 때문에 한결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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