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성과와 지역 밀착 행보를 나란히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주로 안에서는 베테랑 기수가 새 이정표를 세웠고, 공원 광장에서는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주말 마켓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13일 제1경주에서 진겸 기수는 개인 통산 300승 고지를 밟았다. 데뷔 11년 차 동기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날 그가 기승한 ‘더포인트(3세·수)’는 출발과 동시에 선두권을 형성한 뒤 4코너까지 ‘라이트닝포스’와 경합을 이어갔다.
승부는 직선 주로에서 갈렸다. 진겸 기수는 서두르지 않았다. 말의 호흡과 보폭을 지켜본 뒤 막판 탄력을 끌어냈고, 결과는 2위마와 5마신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그의 통산 전적은 2830전 303승, 승률 10.7%. 숫자만 보면 차분하지만, 경주 운영은 정교하다. 한때 승마 선수를 꿈꾸다 경마로 방향을 튼 이력은 스피드와 균형 감각을 겸비한 현재의 스타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오아시스블루’와 트리플 크라운 1·2관문을 잇달아 석권하며 대상경주 4승을 쌓은 흐름도 같은 맥락이다. 기록 달성 직후에도 3승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겸 기수는 “기록에 매이기보다 매 경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차분함’이라는 그의 장점은 부산경남 경마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읽힌다. 특정 스타의 성과를 넘어, 장기적 기량 관리와 시스템 훈련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결과라는 점에서다.
한편 공원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시작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다음 달 1일부터 더비광장에서 ‘말죽거리마켓’을 매주 주말 재개한다. 토·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상설 플리마켓으로, 놀이시설과 푸드트럭을 결합한 복합형 장터다. 일요일에는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부스가 더해진다.
이번 마켓은 일회성 이벤트와는 결이 다르다. 경마공원에 씌워진 폐쇄적 인식을 낮추고 가족 단위 방문을 자연스럽게 이끌면서,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실질적인 판매 창구를 여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매월 첫째 주 일요일 구매 고객에게 ‘말마 행운의 부적’ 키링을 제공하고, 출석 스탬프 적립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장치로 읽힌다.
엄영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차별화된 즐거움과 지역 상생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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