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젠슨 황, '치맥'하며 AI 동맹…HBM4 공급·AI 협력 강화

  • 2세들도 출동…차세대 AI 반도체 로드맵 공유

제8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만나 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한 한국식 치킨 전문점에서 황 CEO와 회동을 가졌다. 해당 장소는 황 CEO가 평소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 인테그랄헬스 대표와 황 CEO의 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시니어 디렉터도 함께해, 양측의 오랜 신뢰 관계를 보여줬다.

이번 만남에서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의 6세대 HBM(HBM4) 안정적 공급이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 블랙웰용 HBM3E 물량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베라 루빈용 HBM4 역시 초도 물량의 60% 이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HBM4 이후 세대인 HBM4E를 비롯해 맞춤형 HBM(cHBM),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LPCAMM(소캠),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메모리 전반에 걸친 중장기 협력 방향도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SK그룹의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AI 사업 전략 역시 주요 논의 대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솔리다임을 중심으로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보유한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반도체를 넘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달 초부터 미국 현지에 머물며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4일 대통령 주재 1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신 참석한 것도 최 회장이 실리콘밸리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 등 주요 글로벌 현안을 처리 중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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