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 정책인 '디지털 안내사'의 역할을 인공지능(AI) 활용 지원까지 확대한다. 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을 넘어 생성형 AI 기능까지 안내하며, 디지털 격차를 넘어 'AI 전환 격차' 해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26년 상반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 및 발대식'을 열고, 선발된 디지털 안내사 124명의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민 정무부시장이 참석해 현장 활동자들을 격려했다.
디지털 안내사는 2022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78만 명의 시민을 지원하며 대표적인 현장형 디지털 복지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당초 목표였던 30만 명을 넘어 32만 명을 지원했으며, 이용 만족도는 98.6%에 달했다. 이용자의 93.3%는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키오스크 사용이나 앱 설치, 교통·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 해소가 주된 지원 내용이었다.
서울시는 최근 생성형 AI 확산 등 급격한 기술 변화에 대응해 디지털 안내사의 역할을 '생활형 AI 전환 지원'으로 재정의했다. 이에 따라 안내사들은 기존의 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 안내뿐 아니라 AI 기반 이미지 편집, 문서 작성, 음성 인식 비서 활용, 외국어 번역 등 AI 기능 활용 상담까지 지원하게 된다.
올해 활동에 나서는 디지털 안내사 124명은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연령대는 33세부터 79세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10일간의 집중 교육을 마친 뒤 이달부터 서울 전역 310여 개 거점을 순회하며 활동한다. 지하철역, 복지시설, 공원 등 디지털 접근 수요가 높은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자치구별 2~3개 노선을 구성해 총 62개 활동 노선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현장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스스로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시설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디지털 안내사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디지털 배움터,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 등을 적극 안내해 단계별 교육과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연결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5곳, 디지털 배움터 7곳,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 78곳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기와 AI 활용에 익숙한 시민과 그렇지 않은 시민 간의 격차를 줄이고, AI를 '배워야 할 기술'이 아닌 '생활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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