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면 정치의 언어는 늘 거칠어진다. 그러나 이런 시기일수록 필요한 것은 수사보다 기록이다. 민선8기 이민근 안산시정은 요란한 구호 대신 정책의 방향과 축적된 결과로 평가받아야 할 행정이었다.
이 시장 시정의 중심에는 ‘현장 행정’이라는 분명한 원칙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행정의 판단 기준을 책상 위가 아닌 시민의 일상에 두려는 시도는, 반복 민원과 생활 불편을 줄이는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 행정의 작동 방식을 바꾸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매우 크다.
정책의 기본축은 민생이었다. 안전과 복지를 시정의 근간에 두고, 재난 대응 체계와 생활 안전망을 정비하는 데 힘을 실었다. 눈에 띄는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택한 선택은 행정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방정부의 역할은 위기 속에서 더욱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정책 역시 방향성이 뚜렷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와 창업 환경 개선은 단기 처방이 아닌 도시 체질 개선을 향한 접근이었다.
특히, 청년 정주 여건을 정책의 중요한 변수로 인식한 점은 안산의 미래를 염두에 둔 판단으로 읽힌다.
문화와 교육 정책에서는 도시 정체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엿보인다. 다문화 도시 안산의 특성을 부담이 아닌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흐름은 조용하지만 도시 경쟁력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건 소통에 대한 태도다. 비판을 배제하기보다 정책 수정의 계기로 삼으려는 접근은 지방자치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완결된 정치보다 조정 가능한 행정이 오히려 신뢰를만든다.
물론, 과제는 남아 있다. 그러나 민선 8기 안산시정은 적어도 방향을 잃지 않았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시민이 판단해야 할 기준은 분명하다. 말이 아니라 정책의 궤적, 그리고 그 결과가 시민의 일상에 어떻게 남아 있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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