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북미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미국 보조금 축소로 단기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빠르게 커지면서 전사 실적 개선의 출발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4분기 매출은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2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북미 EV 판매 둔화로 인한 세액공제(AMPC) 축소, ESS 출하 일정 조정, 일회성 비용 등이 겹치면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1분기를 지나면서 매출과 이익이 점차 회복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어 분기 기준 실적 바닥은 통과 중이라고 판단했다.
ESS 사업은 전사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꼽혔다. 데이터센터용 백업 전력과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가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고,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한 신규 수주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EV 배터리 부문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축소와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조정 탓에 성장 속도가 둔화된 상태로 진단됐다. 북미 전기차 판매 둔화로 AMPC 수취 규모가 줄어들면서 2026년까지는 EV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미 EV 수요 둔화와 보조금 축소로 단기 실적은 부담이 남아 있지만, ESS 사업만으로도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 창출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며 “1분기를 거치며 분기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ESS 성장과 함께 전사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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