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 연초 208조 거래… 대형주 쏠림 현상 심화

사진챗GPT
[사진=챗GPT]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상위 종목 3개에만 거래대금 200조원이 넘게 쏠리며 증시 유동성이 집중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국내 증시에서는 총 876조6479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그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3개 종목이 거래대금 1~3위를 차지했다.
 
◇ 반도체·AI·로봇… 테마가 이끈 쏠림
 
이들 종목 누적 거래대금은 총 208조1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의 약 23.74%의 해당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가 94조853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하이닉스, 현대차가 각각 74조6370억원, 38조63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투자 수요가 집중된 배경에는 업황 기대감과 AI 모멘텀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의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들의 주요 공급업체로 부각되며 ‘AI 밸류체인’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현대차 역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이른바 ‘피지컬 AI’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되며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CES 2024에서 발표된 웨어러블 로봇, 미래형 물류 솔루션 등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 유동성 편중, 시장엔 부담 요인
 
다만 특정 종목에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은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 상승에 기여한 것이 대형주 위주라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중소형주 전반으로 유동성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와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 AI 관련 수혜 모멘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와 로보틱스 등 신성장 테마가 명확히 부각되는 종목 중심의 유동성 편중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분산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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