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다카이치 내각 '독주' 예고... 자민·유신 300석 넘는 '압승' 기세

  • 다카이치 '인기' 등에 업은 자민당, 유신회 휘둘리지 않는 '초강력 여당' 예고

  • 선거 쟁점은 '가부장적 보수' 대 '리버럴 존엄' 선택

1일 중의원하원 선거 유세를 진행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지지AFP연합뉴스
1일 중의원(하원) 선거 유세를 진행 중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지지·AFP·연합뉴스]



오는 2월 8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일본 중의원 선거(총의석 465석)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크게 상회하며,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와 합해 300석을 넘어서는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야권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중도개혁연합'은 기존 의석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돼, 일본 정계의 '여대야소' 국면의 심화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의 의도대로 일본유신회에 휘둘리지 않는, 강력한 자민당 출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사히신문이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약 37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지역구에서만 기존 138석을 크게 웃도는 21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례대표에서도 지난 2024년 선거 당시의 60여 석을 무난히 지키거나 상회할 것으로 보여, 자민당과 유신회의 합계 의석이 중의원 기준 개헌 발의선인 '전체 의석의 3분의 2(310석)'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를 점하게 되면 상원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다시 가결해 통과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입법 주도권을 쥐게 된다.

다카이치 내각 출범과 함께 각외 협력 형태로 연립 여당에 합류한 일본유신회는 텃밭인 오사카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지지세 확산에 난항을 겪으며 기존 의석(34석)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인기가 자민당에 강력한 바람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의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자민당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합당해 결성한 '중도개혁연합'은 기존 167석에서 80석 이하로 반토막 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2일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는 "온건 보수부터 리버럴층까지 아우르는 거대 야권 결집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실제 정당 지지율은 10%에 그쳐 합당 전 두 정당의 합계 지지율(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야권 결집이 동력을 잃은 원인으로는 촉박한 선거 일정으로 인한 후보 단일화 실패가 꼽힌다. 중도개혁연합은 국민민주당과 46개 지역구에서 후보가 겹쳐 표 분산으로 인해 동반 낙선할 위기에 처해 있고, 야권 단일화의 한 축이었던 공산당과도 96개 지역구에서 표가 갈리고 있다. 이로 인해 거물급 인사인 이와테 3구의 오자와 이치로, 미야기 4구의 아즈미 준 등 야권 지도부조차 자민당 후보에게 밀리거나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무당파층의 표심은 중도개혁연합(19%)보다 자민당(35%)에 쏠렸으며, 상당수 표가 국민민주당(11%)이나 팀미래(9%), 참정당(7%) 등 제3지대로 분산됐다. 특히 참정당은 비례대표에서만 10석 전후를 바라보며 대약진이 예상되고, 지난해 참의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진출한 팀미래 역시 10석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며 세를 불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대로 여당이 압승하면 정책적 측면에서도 다카이치 내각의 '가부장적 정치' 색채가 강해질 전망이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선택적 부부 별성(別姓) 도입에 반대하며 '성(姓)의 통칭 사용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가족과 국가의 틀을 중시하는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리버럴 성향의 중도개혁연합이 내건 '부부 별성 및 동성혼 법제화' 공약과 선명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아사히는 "이번 선거는 국가의 위상과 강한 일본을 강조하는 정치와 개인의 존엄을 중시하는 리버럴 정치 사이의 선택지가 명확해진 선거"라고 평했다.

도쿄 12구 등 자민당과 유신회 후보가 맞붙는 '여당 내 격돌' 선거구에서도 다카이치 총리와의 친분을 강조하는 자민당 후보들이 총리 인기에 힘입어 우위를 점하거나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지역구 투표에서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해 답변을 유보한 유권자가 40%에 달해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으나, 현재 정세대로라면 다카이치 내각은 전후 유례를 찾기 힘든 강력한 집권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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