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한은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속될듯"

  • 한은, '시장 상황 점검 회의' 개최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29일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간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후임 연준 의장 지명 일정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 부총재는 "향후 미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27∼28일(현지 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등 연준 이사 2명은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연준은 "이용 가능한 지표들은 경제활동이 견실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면서도 "고용 증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실업률은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FOMC를 전반적으로 중립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책결정문이 다소 매파적으로 읽히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좁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블룸버그는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성장세, 노동시장 둔화 우려 완화 등으로 연내 동결 우려가 있었으나 파월 의장이 실업률 안정화 흐름에 너무 앞서가지 않을 것이고 관세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정점을 보인다면 추가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동 우려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JP모건은 "금일 정책결정문은 이제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동일한 가중치를 두고 있으며 장기간(indefinite)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유일한 서프라이즈는 월러 이사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었다"고 해석했다.

웰스파고는 "정책결정문 및 기자회견은 연준이 약화되는 노동시장과 여전히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사이에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다만 여전히 3월, 6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전망을 유지하나 향후 경제성장 및 노동시장 전개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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