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관세 25% 인상에...中전문가 "동맹국 배신 행위"

  • "심각한 불확실성 야기..세계 악영향"

  • "韓 본보기 삼아 EU 겨냥" 관측도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중국 언론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인상 위협이 "동맹국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나온 움직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리융 중국세계무역기구연구회(CWTO) 집행위원을 인용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최근 조치가 얼마 전 캐나다에 대한 위협을 연상시킨다"며 "미국의 한국·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는 동맹국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리 위원은 또 "이러한 일방적인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비효율적인 공급망 재편을 강요한다"며 "이는 기업들에게 과도한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부과하는 결과를 초래해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제적 신뢰도를 악화시킨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관세를 주권적 결정에 간섭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가 국내 경제 활성화에서 동맹국의 주권과 동맹 가치를 훼손하는 패권적 간섭으로 변질되었음을 보여준다"고도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은 심각한 불확실성을 야기하여 양국 관계뿐 아니라 3자 관계 및 더 나아가 세계 안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SNS 계정인 뉴탄친도 "한국인이 잠들어있는 사이 트럼프가 기습 공격에 나섰다"며 "1월 27일은 한국인에게 '멘붕'의 날이 될 것"라고 보도했다.

뉴탄친은 "트럼프가 다시 '관세 쇼'를 시작했다"며 그린란드 병합 문제와 관련해 유럽 8개국에 관세 추가 부과를 발표했다 철회했고 캐나다에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경고하며 100% 관세 부과를 위협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한국이 꾸물거린다는 이유로 한국을 겨냥했다"며 "트럼프로선 만만한 상대를 골라잡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뉴탄친은 이번 발언이 그린란드 사건으로 EU와 대립하고 미네소타 총격 사망으로 비난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행보라고도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공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전쟁은 큰 문제"라며 "시선을 돌리기에 한국이 괜찮은 목표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뉴탄친은 또 "트럼프의 목표가 오늘은 한국, 내일은 일본과 유럽연합(EU)일 수 있고, 특히 미국과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중단한 EU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한국을 먼저 본보기 삼아 EU를 겨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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