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수입물가 6개월째 상승…수출물가는 '역대 최고'

  • 한은, 1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 발표

연합뉴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6개월 연속 뛰었다. 높아진 수입물가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밀어올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2.39로, 11월(141.47)보다 0.7% 올랐다.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로, 이는 2021년 5월~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장기간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1차금속제품(3.8%), 광산품(0.2%)이 주로 뛰었다. 세부 품목에서는 기타귀금속정련품(13.6%)·동광석(10.0%)·암모니아(11.6%)·동정련품(8.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표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 [표=한국은행]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1차 금속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0.3%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11월 64.47달러에서 12월 62.05달러로 3.8%나 떨어졌다. 반대로 원·달러 평균 환율은 한 달 사이 1457.77원에서 1467.4원으로 0.7% 올랐다.

이 팀장은 1월 수입물가 전망과 관련해 "1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은 전월 평균 대비로는 하락했다"며 "다만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전월(139.42)보다 1.1% 높은 140.93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6개월 연속으로 올라 역대 최고치였다. 

수출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수출물량지수(141.88)와 수출금액지수(162.25)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그만큼 수출품을 많이, 비싸게 팔았다는 의미다. 

주로 1차금속제품(+5.3%)·컴퓨터전자광학기기(+2.7%)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중 특히 은괴(+27.7%)·동정련품(+10.4%)·DRAM(+5.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 팀장은 "컴퓨터 기억장치나 반도체 수출 위주로 수출 물량 증가세 이어졌다"고 밝혔다. 
 
수출물가지수 표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 [표=한국은행]
순상품교역조건지수(98.30)는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이 2.6% 올랐지만, 수입 가격은 2.6% 내렸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39.47)도 수출물량지수(11.9%)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4%)가 모두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7.9%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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