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3억5200만원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심사분석 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도입한다.
올해 정보화전략계획(ISP) 등 종합 로드맵을 구축하고 내후년부터 본격 AI 심사 시스템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금융위가 DX에 나서는 이유는 가상자산 불법자금 세탁에 대한 사각지대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가상자산사업자는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거래를 하거나 거래 가능 금액을 무리하게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는 경우, 고객의 거래 패턴이 과거와 달라진 경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한다.
금융위가 거래소로부터 보고받는 의심거래보고(STR) 건수는 100만여건에 달한다. 가상자산 자금세탁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의심거래가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하면서다. 개인 명의의 지갑 혹은 계좌와 외부의 특정 지갑·계좌 사이 지속적인 거래를 수작업으로 분석해야 해 STR 1건 분석에 3~6개월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나 관련 인력은 30여명에 그치며 분석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이런 탓에 STR 상세분석 비중은 1%를 밑돈다. 그동안 기초분석에만 집중해왔다는 뜻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1월 FIU에서 열린 '자금세탁 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캄보디아 자금세탁) 대상 범죄를 마약·도박 등 중대 민생범죄로 한정해 계좌정지의 부작용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AI 심사분석 시스템이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도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 맞추고 있어 당국간 가상자산 검사 시너지도 높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약 343억원을 투입해 가상자산 거래, 공시 데이터, 검사·제재 이력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는 등 DX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내 AI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가상자산 자금세탁 심사분석 부문으로 자금 흐름과 출처 를 자동 산출해 범죄 도출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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