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0명 중 6명 건강진단 '이상소견'…야간작업 유소견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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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 10명 중 6명이 이상소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작업자 중 질병 가능성 등 이상소견이 명확한 근로자가 1년 새 급증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 275만2562명 가운데 58.7%(161만6352명)가 이상소견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52만5594명)보다 9만758명(5.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건강진단 대상자가 8만3295명(3.1%)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이상소견 근로자의 증가폭이 더 컸다.

근로자 건강진단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건강검진과 달리, 유해·위험 요인에 노출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제조업 생산직·건설현장 근로자, 발전소·공항 등 소음 작업 종사자, 간호사, 화물·버스·택시 운전기사 등이 주 대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상소견 중에서도 질병 가능성이 높은 '유소견자'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유소견자는 전년보다 4만8172명(13.1%) 늘었고, 요관찰자는 4만2586명(3.7%) 증가했다. 유소견자는 추가 검사·진료가 필요한 상태이고, 요관찰자는 질병 확진 단계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야간작업을 하는 근로자의 유소견자는 2023년 26만1036명에서 2024년 30만731명으로 3만9695명(15.2%) 늘었다. 새벽배송을 비롯한 야간노동의 건강 위험성이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통계상 위험 신호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직업병 관련 유소견자 가운데서는 소음성 난청이 3만1709명(98.8%)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2420명(8.3%) 늘었다. 시끄러운 작업 환경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앓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진폐증 등(135명) △금속·중금속중독(131명) △유기화합물 중독(6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적 요인으로 발생한 직업병 의심 진단을 받았지만 근무 중 치료받은 근로자는 10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직업병 유소견자 3만2088명의 사후관리 조치를 보면 근무 중 치료는 307명(1.0%)이었다. 추적 검사를 받은 근로자도 4659명(14.5%)에 그쳤다.

반면 2만4274명(75.6%)은 사후관리로 보호구 착용 조치를 받았다. 소음성 난청이 많은 만큼 청력 보호구 등을 지급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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