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향하는 투심…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4년 만에 최고

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석 달 연속 100%를 넘기며, 202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경매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97.3%를 기록해 2021년(112.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시중의 유동성 증가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가 결정적이었다. 관할 구청의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전세를 낀 갭투자도 가능한 경매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99.5%에서 10·15대책이 발표된 10월에 처음 100%를 넘은 102.3%를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까지 석 달 연속 100%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낙찰가율은 102.9%로 2022년 6월(110.0%) 이후 3년 반에 가장 높았다.
 
경매 시장이 과열되면서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도 상승 추세다.
 
지난해 경매 법정에서 입찰에 부쳐진 물건 2333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1144건)가 주인을 찾아 역시 2021년(73.9%)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8.19명으로, 2017년(8.72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구별로는 강남권과 한강벨트 아파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전체 25개 구 가운데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곳은 총 9곳이었다. 이중 성동구의 낙찰가율이 110.5%로 최고를 나타냈다. 이어 강남구가 104.8%, 광진구와 송파구가 각각 102.9%로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101.9%), 동작구(101.6%), 중구(101.4%), 마포구(101.1%), 강동구(100.7%)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물건별 낙찰가율 상위 10개 단지도 대부분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아파트가 차지했다.
 
지난해 낙찰가율 최고 단지는 11월 24일 경매에 부쳐진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60㎡로, 40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 8억3500만원의 160.2%인 13억3750만원에 낙찰됐다.
 
두 번째로 높은 단지는 지난해 9월 30일 낙찰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전용 106.5㎡로 감정가(34억원)보다 18억원 이상 높은 52억822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53.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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