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여파...일본 대체 중국 수요, 제주로 쏠리나

  • 中 항공사, 제주행 노선 본격 증편

  • 크루즈도 일본 제외 노선으로 전환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공항 사진연합뉴스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공항 [사진=연합뉴스]

중·일 관계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 수요의 일부가 일본 대신 제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항공편 증편과 크루즈 기항지 조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여행업계는 ‘일본 대체 수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동절기 관광 비수기로 축소됐던 제주~중국 노선은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증편되며 현재 주 125편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중국 13개 도시를 잇는 노선으로, 지난 동절기(중국 10개 도시 주 103편)와 비교하면 주 22편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증편된 노선을 보면 상하이 주 1회(춘추항공), 베이징 주 4회(대한항공), 난징 주 3회(춘추항공), 홍콩 주 2회(홍콩익스프레스), 광저우 주 2회(춘추항공), 우시 주 4회(길상항공) 등이다. 여기에 장춘(칭다오항공), 마카오(티웨이항공) 노선도 전세편 형태로 재개되며 중국발 제주 노선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항공편 증편의 배경을 중·일 갈등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항공 노선 편성은 통상 수개월 전부터 준비되는 데다, 계절적 수요 변화와 항공사 운항 정상화, 저비용항공사(LCC) 노선 재조정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주 지역 여행업계는 최근 흐름을 단순한 계절 회복 이상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제주도내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항공사들이 줄였던 제주 노선을 다시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대신 제주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항공 노선 증편은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하계 항공 스케줄에 중국발 제주 노선 확대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 크루즈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일 관계 악화 이후 일본 기항지를 제외하거나 축소하는 대신 제주 기항 일수를 늘리거나, 제주·부산 중심의 항로로 대체하는 크루즈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크루즈 일정 조정이 실제 판매 상품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제주 기항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반사이익’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일본 회피 수요가 분산되는 과정에서 제주가 하나의 선택지로 부각되는 단계”라며 “향후 하계 스케줄과 크루즈 운항 계획이 어떻게 확정되는지가 흐름을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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