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대만 경기 체감 지표, 4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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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경기 체감 지표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 전망과 현재 경기 인식을 모두 반영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낮아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대만의 금융지주사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스(国泰金融控股)는 월례 조사 ‘국민경제신뢰도조사’에서 올 12월 기준 향후 6개월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 낙관지수’가 마이너스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하락 전환은 4개월 만이다.

 

이 지수는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에 대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에서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을 뺀 값이다. ‘크게 개선’은 3.8%, ‘다소 개선’은 25.6%였다. 반면 ‘다소 악화’는 24.8%, ‘크게 악화’는 11.5%로 집계됐다. ‘변화 없음’은 29.2%, ‘모르겠다’는 5.1%였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경기현황 낙관지수’도 마이너스 7.3으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4개월 만의 하락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주식시장 낙관지수’는 25.1로, 전월보다 5.8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6개월간 대만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7.5%, ‘하락할 것’은 22.4%였다. ‘변화 없음’은 17.9%, ‘모르겠다’는 12.2%였다.

 

‘부동산 구매 의향 지수’는 마이너스 41.6으로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동산 매도 의향 지수’는 마이너스 34.0으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임금 상승 예상 지수’는 14.5로 전월과 같았고, ‘고가 소비재에 대한 소비 의향 지수’는 10.0으로 0.6포인트 낮아졌다.

 

■ 2026년 성장률 평균 예상치는 2.56%

조사에서는 내년 대만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함께 물었다. 평균 예상치는 2.56%로, 3%를 웃돌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체의 28%에 그쳤다. 2026년 물가상승률의 평균 예상치는 2.17%였으며, 2%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53%였다. 행정원 주계총처의 전망과 비교하면 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면, 물가 상승률은 다소 높게 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캐세이 라이프와 캐세이 유나이티드 은행의 온라인 회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유효 응답은 1만 3,154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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