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 영화제 2026(World AI Film Festival Seoul 2026, 이하 WAIFF Seoul 2026)이 전설적인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이자 프로듀서인 넬슨 신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의 기초를 세운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그의 참여는 AI 기반 영화의 미래를 논의함에 있어 창작의 본질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WAIFF Seoul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인공지능이 창작의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이전부터, 넬슨 신은 기술이 상상력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실천으로 증명해온 창작자다. 영화 '스타워즈'의 상징적인 광선검 특수효과를 구현하고, '심슨 가족'의 시각적 언어를 구축한 그의 커리어는 애니메이션, 시각효과, 스토리텔링의 진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로스앤젤레스의 드패티-프릴렝 엔터프라이즈(DePatie-Freleng Enterprises)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며 넬슨 신은 '핑크 팬더', '대피 덕', '벅스 바니' 등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작품 제작에 참여했고, 이 시기 그의 애니메이션 역량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1974년에는 애니메이션 기반 특수효과 기법을 활용해 '스타워즈'의 오리지널 라이트세이버 시각효과를 구현하며, 당시로서는 전례 없는 사실감을 실현했다. 이는 이후 SF 영화의 시각적 언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넬슨 신은 마블 프로덕션(Marvel Productions)의 수석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트랜스포머' TV 시리즈 및 극장판의 프로듀서와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의 커리어는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됐다. 현재까지도 그는 역사상 가장 장수한 TV 시리즈로 기록되고 있는 '심슨 가족'의 핵심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그가 제작에 참여한 다수의 OEM 작품은 미국 TV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으로서 약 10년에 걸쳐 에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상 수상 경력을 보유했다. 이처럼 창작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제작 활동을 넘어, 넬슨 신은 국제 애니메이션 인프라와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스튜디오 운영, 교육, 출판, 멘토링을 통해 세대와 국경을 넘는 지식의 전승을 이끌며, 애니메이션을 문화 예술이자 글로벌 산업으로 동시에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WAIFF Seoul 2026의 심사위원으로서 넬슨 신은 AI 기반 스토리텔링을 평가함에 있어 창작의 정체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중심에 둔 관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손수 제작한 애니메이션에서 디지털 파이프라인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의 기술 전환을 직접 경험한 그는 새로운 도구에 적응하면서도 창작자의 저작권과 서사의 명료성을 잃지 않는 방법에 대한 시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터, 넬슨 신의 참여는 AI 중심의 창작 환경으로의 전환이 수십 년간 축적된 장인정신의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WAIFF의 핵심 원칙을 분명히 드러낸다. 동시에 이는 한국이 글로벌 애니메이션의 유산과 차세대 AI 기반 스토리텔링을 잇는 가교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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