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만난 정원오, 서울시장 경선 준비 보폭 확대

  • 출마 시점엔 "말보다 행동"…"선의의 경쟁은 필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2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접촉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 구청장은 22일 국회에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지난 18일 정청래 대표를 예방하고 나흘 만에 다시 여의도를 찾은 것으로,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정 구청장은 김 원내대표와 면담이 끝나고 '출마 선언 시점'을 묻는 기자들에게 "저는 행정가 스타일, 말보다는 행동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견제를) 느끼지 못했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은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반드시 승리하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정 구청장 외에도 4선의 박홍근·서영교 의원, 3선의 박주민·전현희 의원, 재선의 김영배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정 구청장이 당 지도부와의 접촉을 통해 당내 기반을 서서히 다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다선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당내 서울시장 후보 구도 속에서 차별화되는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정 구청장이 당내 경선 구도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공개적인 출마 선언을 자제하면서 여의도 행보를 통해 존재감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정 구청장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당 안팎에서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