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 일본 등 동맹 및 우방국에 해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지원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이 균형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교도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에서 이례적으로 2시간 가량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일본과의 강력하고 굳건한 파트너십과 동맹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생산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를 이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관계는 당분간 갈등이 예상되는 반면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인지할 정도로 "충분히 성숙"했다고 평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우리의 임무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조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양측 모두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호주, 인도, 일본, 한국을 포함한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약속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나타냈던 이전과 달리 현실적이고, 실용적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중국은 앞으로도, 지금도, 그리고 계속해서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이자 국제정치의 중요한 변수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의 임무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해빙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SCMP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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