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투쟁만으로 국민 마음 못 얻어...분노 넘어 신뢰로 가야" 

  • 초선의원 모임 신임 대표, 박상웅 의원 선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0월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대표를 맡아 온 김대식 의원이 16일 "투쟁을 넘어 설득으로, 분노를 넘어 신뢰로 가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에서 정치는 선거로 평가 받고 구호 만으로 설득을 못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초선 의원 모임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대표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함께 묻고 답하는 자리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현재 당이 '통합'과 '혁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진단하며 "통합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혁신을 요구하는 외침도 모두 당을 살리고자 하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합 없는 혁신은 분열로 흐르고, 혁신 없는 통합은 정치가 될 수 없다"며 "두 과제는 닭과 달걀처럼 함께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해 "특검과 이재명 정부의 폭정, 국회의 입법 폭주 속에서 야당으로서 싸워야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투쟁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는 결국 선거로 평가 받는다"며 "분노와 구호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의 절실한 과제는 국민 앞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한 투사도 필요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읽고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과 설계가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총 42명으로, 총 107명 중 45%를 차지한다. 이들은 이날 초선의원 모임 신임 대표로 박상웅 의원을 선출했다. 박 의원은 모임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빠른 시일 내 날을 잡아 당 안팎의 과제들을 (초선 의원 모임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새로운 대표가 선출된 만큼 신임 대표가 장동혁 체제와 긴밀하게 협력해 당의 총의를 모아주길 바란다"며 "초선은 당에서 가장 젊은 집단이자 변화의 신호를 가장 빠르게 감지해야 할 위치에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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