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액결제거래(CFD) 잔고가 2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증거금 포함 CFD 명목잔고는 2조8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CFD 잔고는 10거래일만에 6.8% 증가하며 11월 증가폭인 3%대를 훨씬 웃돌았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 간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개인투자자는 최대 40% 증거금으로 2.5배까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적은 자본으로 큰 규모의 투자 포지션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손실 리스크도 크다.
CFD 잔고는 최근 3개월 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2조4256억원이던 잔고는 10월 31일 2조5753억원으로 6.2% 증가했다. 11월에도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지난달 CFD잔고는 28일 2조6579억원으로 확대되며 3.3%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이달 들어 CFD 잔고는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며 10월의 상승세를 단기간에 회복했다.
특히 이달 국내 CFD 매수 포지션 잔고는 증가한 반면 해외 CFD 매수 포지션 잔고는 감소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1일 6398억이던 매수 잔고가 12일 8072억까지 늘며 약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매수 잔고 상승률은 약 1.4%에 그쳤다. 반면 해외 증권시장 매수 포지션의 잔고는 같은 기간 9627억원에서 9580억원으로 줄었다.
엇갈린 CFD매수 잔고 흐름은 지난달에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내 CFD 매수 포지션 잔고는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7.5%, 16.14% 가량 증가했다. 반면 해외 CFD 매수 포지션 잔고는 약 7.8% 감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CFD 매수 포지션 잔고 증가에 대해 "지난 9월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 국면에 들어선 영향이 있다"며 "11월에는 국내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CFD 잔고 증가세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11~12월 미국 빅테크 주가의 하락세가 해외 CFD 매수 포지션 잔고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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