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AI·블록체인 환적모니터링 'Port-i' 전면 배포

선사·터미널 대상 실시간 환적 관리 체계 구축

12월 초, 부산항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 포트아이를 부산항만공사 디지털AI 안강희 차장이 소개하고 있다[사진=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환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블록체인 기반 환적모니터링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

부산항만공사는 16일 오전부터 부산항을 이용하는 모든 선사와 터미널운영사를 대상으로 ‘환적모니터링시스템(Port-i)’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부산항 환적화물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능형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부산항은 연간 처리 물량 가운데 약 55%, 약 1350만 TEU가 환적화물인 세계 2위 환적항만으로, 환적화물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항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부산항만공사는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환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Port-i를 개발해 왔다.

Port-i는△지도 기반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정보 제공 △선박 및 화물 모니터링과 이상 징후 탐지 △부산항 내 10개 터미널의 통합 선석 스케줄 제공 기능을 갖췄다.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일정 지연 가능성과 환적 연결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환적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은 부산항 전 터미널운영사와 선사를 대상으로 배포되며, 실제 환적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사용자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초기 운영 과정에서 활용성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능 개선을 병행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는 2026년을 목표로 Port-i의 고도화도 추진한다. 해외 항만과의 연계, 글로벌 AIS 적용 확대, AI·블록체인 활용 범위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물류 환경과의 연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Port-i는 부산항 항만물류통합플랫폼 ‘체인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업체 회원 가입 후 시스템에 접속해 관련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용자 안내와 기술 지원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Port-i는 선사와 터미널운영사 등 부산항 구성원들이 환적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라며 “부산항 환적 운영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