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수사외압' 주장 문지석 검사, 특검 참고인 출석..."진실 규명 바라"

  • "거짓말하는 공직자들 상응하는 책임 져야"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상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안권섭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상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안권섭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11일 안권섭 상설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문 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서울 서초구 센트로빌딩 특검 사무실에 변호인과 함께 도착했다. 그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며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설특검에서 모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며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이 있는 공직자는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에서 어떤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제출한 진정서와 사건 경과서가 이제야 제출됐다”며 “지난 5월 8일 대검찰청 조사를 받고 추가로 부른다고 했는데 실제로 부르지 않았다. 오늘 모든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검사는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문 검사가 국정감사에서 밝힌 의혹의 사실관계와 폭로 경위, 수사 과정에서 받은 지시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장이었던 문 검사는 지난 10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상급자인 엄희준 지청장(현 광주고검 검사)과 김동희 차장검사(현 부산고검 검사)가 쿠팡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법무부는 지난 10월 “독립적인 제3기관이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진상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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