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MLS컵 우승…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

인터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첫 MLS컵 우승

메시, MLS컵 MVP 우뚝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도 정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MLS는 30개 팀이 동·서부 콘퍼런스로 나눠 정규리그를 치른 뒤 콘퍼런스별 여덟 개 팀이 MLS컵 플레이오프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2020년부터 MLS에 참가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MLS컵 정상에 올랐다.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2년 반 만에 팀을 MLS 최고의 팀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2023년 리그스컵, 2024년 서포터스 실드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메시는 개인 통산 48번째 트로피를 획득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클럽에서 트로피를 43개 들어 올렸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다섯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리오넬 메시(왼쪽)와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가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메시는 이날 도움 두 개로 맹활약하며 MLS컵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MLS컵 플레이오프 여섯 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9골 19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반면 밴쿠버 공격수 토마스 뮐러는 미국 진출 후 4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메시의 벽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과거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뒤 2023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측면 수비수 조르디 알바는 우승으로 선수 생활 피날레를 장식했다.

메시는 경기 후 ESPN과 인터뷰하면서 "셋이 함께 이곳에 왔기에 이번 우승은 더 특별하다. 그들이 우승을 축하하며 떠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그들은 최고의 친구들이다. 저의 선수 커리어 거의 전부를 그들과 함께 뛰었다.그들의 선수 생활 마무리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는 "항상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팬들에게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성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달성했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