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신용조사회사 CRIF(中華徴信所企業)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2025년 1~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조 6,124억 대만달러(약 13조 엔)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台湾積体電路製造)가 2위와 큰 격차를 벌리며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TSMC의 순이익은 51.6% 늘어난 1조 2,100억 대만달러로, 전체 순이익의 46% 이상을 차지했다. 1~9월 기준 순이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2위인 EMS(전자기기 수탁생산) 기업 폭스콘(鴻海精密工業)도 35.4% 증가한 1,614억 대만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위 이하 순위는 △휴대단말기용 IC 설계 대기업인 미디어텍(聯発科技): 0.2% 감소한 830억 대만달러 △복합기업 에버그린그룹(長栄集団): 45.3% 감소한 613억 대만달러 △EMS 기업 콴타 컴퓨터(広達電脳): 20.8% 증가한 534억 대만달러 △전원장치 기업 델타(台達電子工業): 45.9% 증가한 483억 대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콴타와 델타, 7위 서버 업체 위윈(緯穎科技服務·373억 대만달러), 8위 글로벌 PC 브랜드 아수스(華碩電脳·357억 대만달러)도 1~9월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상위 10개 기업 중 6개사가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TSMC는 순이익 외에도 영업이익률(49.63%, 6위), 주당순이익(EPS·46.75 대만달러, 8위)에서도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1~9월 기준 대만 상장사 순이익은 2022년에 2조 9,523억 대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CRIF는 올해 실적이 2022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인공지능(AI) 산업만이 두드러지게 호조를 보이는 산업 구조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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