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0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공개하면서 슈퍼크루즈 기술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GM이 독자 개발한 ADAS 시스템 슈퍼크루즈는 전방을 주시하는 조건 하에 일정 구간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어 자율주행 레벨 3에 준하는 레벨 2+로 평가된다. 미래 전동화 전략의 핵심 기술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한국GM은 슈퍼크루즈 도입 과정에서 100억원 투자를 감행했다. 국내 2만3000km 이상 구간 도로에 최적화된 고정밀(HD) 지도 구축과 라이다(LiDAR) 기반 차선 단위 매핑 적용으로 도로 곡률과 버스 전용 차선, 공사 현장까지 반영했다.
다만 국내 제조 차량이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만 적용된 게 문제다. 국내 내수 주력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은 제외됐다.
실제 한국보다 먼저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미국, 중국 등에서는 보급형 모델에도 모두 적용됐다. 2018년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미국에서는 에스컬레이드뿐 아니라 CT4·CT5 등 중형 세단을 포함해 총 23종 차량에 해당 기능이 탑재됐다. CT4 시장 가격은 3만4995달러(약 5000만원)로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모델로 평가된다.
중국도 2020년 CT6에 모델에 슈퍼크루즈를 도입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만 슈퍼크루즈가 '고급차 전용 옵션' 대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에서 일부 판매된 GM 볼트·시에라·콜로라도 역시 미국 시장에선 슈퍼크루즈 기능이 적용된 모델로 분류된다. GM 본사가 국내 소비자들을 역차별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슈퍼크루즈 국내 적용은 에스컬레이드부터 시작되는 단계"라며 "향후 적용 차종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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