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무역 발전 △ 국내-대외 무역 일체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전진 기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투자수출 이익 환류 기지 △ 위안화 국제화 기지
중국 경제 금융 전문 관료 황치판 중국혁신발전전략연구회 학술위원회 상무부회장이 오는 18일 봉관(封關·특수지역으로 완전 분리)을 시행하는 중국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의 다섯 가지 역할을 강조했다.
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이해(讀憧中國) 국제회의'를 통해서다. 황 부회장은 회의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과 국제무역 신공간' 이란 주제의 분과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충칭시 시장을 역임한 황 부회장은 중국 경제·금융 방면의 저명한 관료다. 특히 그가 지난 몇년간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발전을 위해 내놓은 건의는 하이난성 당위원회와 인민정부도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하이난성 발전에 적합한 다섯 가지 역할을 하이난성의 세수·무관세 혜택과 결합한다면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향후 5~10년 후엔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난성은 오는 18일 '봉관'을 시행하며 '제2의 홍콩'으로의 도약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봉관은 세관을 봉쇄한다는 뜻으로, 하이난섬 전역을 특별 세관구역으로 지정해 홍콩처럼 중국 본토와 차별화된 무관세 등의 우대 정책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황 부회장이 이날 첫째로 강조한 것은 국내·대외무역 일체화다. 중국은 수십년간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대외무역은 비교적 우대한 반면, 국내무역은 법규에 따라 엄격히 관리했고, 이로 인해 대외무역과 국내무역간 규칙·표준·품질 등이 서로 달랐다. 이는 중국의 시장자원 통합 등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황 부회장은 하이난 자유무역항에서는 △하이난성내 무역 △하이난성과 국외간 무역 △하이난성과 중국 본토간 무역까지 모두 차별 없이 일체화 해야 하며, 하이난성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서 대외무역·국내무역 일체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서비스무역, 특히 생산성 서비스 무역의 발전이다. 황 부회장은 제품도 제조업 기반도 취약한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의 핵심은 서비스 무역 향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관광·호텔 서비스 등 노동집약형 서비스가 아닌, 물류·연구개발(R&D)·공급망 금융·녹색 저탄소 서비스·디지털서비스· 교육·회계·법률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의 생산성 서비스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또 하이난성을 동남아시아와 중국 본토간 경제 교류의 교량으로, 특히 RCEP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일대일로 투자 무역을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진행해 이를 통해 번 수익을 중국으로 환류할 수 있도록 하이난성의 세수 우대 혜택을 적극 부각시켜 일대일로 투자수출 이익 환류 기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하이난성이 위안화 국제화의 중요한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특히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반면, 국경간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2050년 중국이 세계 강국이 되면 GDP가 전 세계의 25%를 차지할텐데, 위안화 국경간 무역결제 비중이 5~6%에 불과하다면 금융강국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하이난의 위안화 국제화 기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2018년 한국 면적의 3분의 1 크기의 하이난성(3만3900㎢)을 홍콩에 버금가는 국제 자유무역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이후 7년 넘게 준비해 왔다.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한 중대한 국가 사업이다. 시 주석은 2018년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계획을 발표한 후 6차례 하이난성을 방문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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