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대책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는데 안양 만안구가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청약을 준비하려고 왔어요."(30대 방문객 A씨)
21일 오전 10시 안양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자이 헤리티온' 견본 주택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 줄이 눈에 띈다. 분양 승인이 당일 나서 공고가 뒤늦게 이뤄졌음에도 발길이 몰렸다.
안양자이 헤리티온은 상록지구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전용면적 49㎡ 164가구, 59㎡ 404가구로 소형 평형대에 물량이 몰려있다. 이외에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6㎡ 39가구 △84㎡ 25가구 △101㎡ 7가구 등이다.
안양시 만안구는 10·15 대책 후 대표적인 풍선효과 지역으로 꼽힌다. 만안구는 서울 금천·구로구, 안양 동안구, 광명 등 규제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토지허가거래구역서 제외돼 실거주 의무가 없다.
이날 만난 70대 남성 홍모씨는 "자식에게 증여해주려고 한다. 딸 부부가 서울로 통근하기도 나쁘지 않고, 신혼부부가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에 전시된 유닛은 49㎡, 59㎡, 84㎡ 등 3개 타입으로, 소형 타입에 방문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50대 여성 A씨는 "49㎡ 유형도 방마다 드레스룸이 있고 59㎡와 비교해서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부부끼리 살기에 49㎡는 너무 작지 않을까 했는데, 와서 보니 통장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30대 초반 여성 B씨는 주방 자재를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그는 명학초·성문중·성문고 도보권과 평촌 학원가 접근성 등을 이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았다. 안양에 오래 거주했다는 B씨는 "일반 분양이 103동과 114동에 배치됐는데 역과 가까운 103동에 배치됐으면 좋겠다"면서 "평촌학원가 셔틀버스고 오고 초·중·고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입지라 당첨됐으면 한다"고 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규제를 피했다. 계약 상담사는 "요즘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LTV가 70%까지 나온다. 게다가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돼 2029년 9월 입주 예정일 전까지 약 6000만원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역세권 입지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도보로 5분 거리다.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비롯해 용산역, 서울역, 시청역 등의 주요 업무지역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명학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안양역과 금정역에는 각각 월곶판교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분양가는 평당 3400만원(발코니 확장 시 3460만원)수준이다. 타입별 분양가는 △49㎡ 6억2700만~6억9820만원 △59㎡ 8억1800만~9억2110만원 △84㎡ 11억4070만~12억9280만원이다.
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의 수도권 거주자라면 세대주나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 구성원 중복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없다.
청약 일정은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달 10일, 당첨자 정당계약은 같은달 22~24일 진행한다. 85㎡ 이하는 가점제 40%·추첨제 60%로 선정한다. 85㎡ 초과는 100% 추첨제다. 입주 예정일은 2029년 9월이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은 "인근에 위치한 호연아이파크는 대책 발표 후 한 달 만에 완판됐다"며 "최근 분양은 동안구에만 몰려 있었다. 만안구에서는 '안양역푸르지오더샵' 이후 2년 만에 대단지 신축 분양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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