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재생에너지 전환, 공급망·전문인력 갖춘 구조 재편 필요"

  • 한은·제주도청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개최

  • "재생에너지 정책 자리잡으려면 상생형 모델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재생에너지 확대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투자를 유지하는 동력으로 이어지려면 경제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8일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발전전략 모색'을 주제로 열린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부산·광주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지역경제 심포지엄이며, 한은이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 개최했다.

이 총재는 "기후와 에너지는 제주의 현재와 미래를 규정하는 핵심 이슈로, 제주의 한발 앞선 경험을 통해 국가 전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더욱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일 제주는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됐는데 이는 정부의 친환경 보급 확대 기조와 맞물려 재생에너지 신산업의 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국 단위의 에너지 전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교훈을 제공하는 '테스트베드(testbed)'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는 농업·관광·제조업 등 지역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과제"라며 "전력 공급 확대를 넘어 전후방 산업을 고려한 공급망을 갖추고 전문기업과 인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 재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시설(ESS)과 함께 전기차·냉난방 등 수요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정책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주민과 기업이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형 모델 구축도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한은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지난해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관점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관련 논의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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