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며 비트코인이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9만5561달러)보다 1.51% 내린 9만41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9만2986달러까지 밀려나며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9만3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약세를 나타내는 건 다음 달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 크다. 최근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축소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2%)으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통상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12월 9~10일(현지시간)에는 연준이 올해 마지막으로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그리는 중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오전 8시 기준 3088달러로 전일(3169달러)보다 2.56% 떨어졌다. 엑스알피(리플)도 같은 시각 2.20달러로, 전일보다 낮아졌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9만6293달러(약 1억4016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4438만원)보다 약 2.92% 낮은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2.87%를 형성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