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옵션 미충족으로 'FA'…'KS MVP' 김현수, 신의 한 수 될까

10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5차전에서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우승 MVP를 호명 받은 LG 김현수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5차전에서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우승, MVP를 호명 받은 LG 김현수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옵션 미충족이 신의 한 수가 될까.

김현수가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앞서 2021시즌 종료 후 LG트윈스와 4+2년 총액 115억원(4년 90억원+2년 25억원)에 재계약했으나, 옵션을 충족하지 못하며 새로운 계약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이러한 상황이 김현수에게는 더 많은 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더욱이 김현수는 이번 시즌 L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LG로 이적 후 '김현수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체질 개선을 한 그는 올해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KS)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LG는 김현수를 영입해 2023년 29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다시 우승하며 '신바람 야구' 이후 또 다른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김현수의 성적이 반등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그는 타율 0.298 144안타 12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2022시즌 이후 3시즌 만에 0.800을 넘겼다.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wRC+(조정 득점 창출력) 역시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IZ) 기준 133.1을 보이며, 최근 3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에 김현수에 대한 각 구단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원소속팀인 LG가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2015년까지 10시즌 동안 뛰었던 두산 베어스 복귀설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여기에 타 구단들도 김현수를 눈독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현수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그가 단순히 성적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워크에식이 뛰어난 베테랑이다. 

이뿐 아니라 그는 '타격기계'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홈런 개수가 줄며 파워에서 기량 하락이 눈에 띄지만, 꾸준히 3할 타율에 근접한 성적을 보인다.

물론 변수는 그의 나이다. 1988년 1월생인 그는 내년 만 38세에 시즌을 뛰어야 한다. 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를 의미하는 '에이징커브'를 걱정해야 한다. 

그렇기에 양면성을 가진 김현수의 FA 시장 계약 규모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현수가 2018년(4년 115억원), 2022년(4+2년 115억원(4년 90억원+2년 25억원) 이후 다시 한 번 대박 계약을 따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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