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뉴기니섬 파푸아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15명이 실종됐다. 현지 당국은 실종자 대부분이 미성년자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고원주 은두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함께 홍수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물살에 강을 건너던 어린이 등 15명이 휩쓸려 실종됐다.
알프레도 아구스티누스 룸비악 은두가 경찰청장은 "실종자 15명 가운데 13명이 8∼17세"라며 "배구 경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강을 건너다가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군 당국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험준한 산악지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는 사고가 발생한 은두가 지역이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 8시간을 걸어야 할 정도로 외진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과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파푸아는 뉴기니섬 서쪽 인도네시아령 지역으로, 그라버그 광산을 소유하고 있다. 동쪽 파푸아뉴기니와 달리 인도네시아에 속한다.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파푸아는 1961년 서뉴기니로 독립을 선포했으나, 이듬해 인도네시아가 무력으로 점령했다. 이후 1969년 유엔이 감독한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공식 편입됐지만, 현재 독립운동가들은 투표가 조작됐다며 여전히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룸비악 경찰청장은 이번 산사태 발생 지점이 2018년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다리 공사에 참여하던 노동자 수십 명을 살해한 그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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