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금으로 이를 닦으면 잇몸이 튼튼해지고 충치가 예방된다'는 말이 흔했습니다. 소금의 살균 작용 덕분에 입안이 개운해지고, 염증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치약이 귀하던 시절, 소금이나 재(灰), 숯가루 등을 이용해 칫솔질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치의학에서는 소금으로 이를 닦는 습관이 오히려 치아와 잇몸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첫째, 소금의 거친 입자가 치아 표면을 마모시킵니다. 소금 알갱이는 입자가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칫솔질 시 법랑질 표면을 깎아내는 연마 효과를 냅니다. 처음에는 하얗게 닦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실제로 치아 표면이 손상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Dentin Abrasivity and Cleaning Efficacy of Novel/Alternative Toothpastes, 2020)에 따르면 소금 함유 치약이 실제로 치근부(치아 뿌리 부분)의 마모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법랑질이 마모되면 시린이(지각 과민증)가 생기거나, 충치 발생 위험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소금 양치질은 불소 보호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현대 치약의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는 불소(fluoride) 입니다. 불소는 치아의 표면을 재광화시키고, 산에 의한 탈회를 억제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성분입니다. 하지만 소금만으로 칫솔질을 하면 불소가 제공하는 보호 기전이 전혀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칫솔질을 하는데도 충치 예방 측면에서 오히려 불리합니다.
셋째, 잇몸에도 자극이 됩니다. 소금은 염분이 높고 결정이 날카로워, 잇몸이 약하거나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조직 상처부위나 법랑질이 벗겨진 치아부위에 소금이 닿으면 통증이나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염분의 삼투압이 세균을 줄여준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가글 형태의 ‘소금물 헹굼’에서만 제한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이며, 직접 문질러 닦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 두 번 이상, 불소가 포함된 치약으로 부드럽게 칫솔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잇몸이 약하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 약한 농도의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닦는 행위’가 아니라 ‘헹구는 보조요법’일 뿐입니다.
옛날 어른들의 지혜, 소금으로 이 닦기는 이제는 조심해야 할 구강 습관이 되었습니다. 느낌보다 중요한 것은 치아의 장기적인 보호입니다. 매일의 작은 습관이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첫째, 소금의 거친 입자가 치아 표면을 마모시킵니다. 소금 알갱이는 입자가 크고 단단하기 때문에, 칫솔질 시 법랑질 표면을 깎아내는 연마 효과를 냅니다. 처음에는 하얗게 닦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실제로 치아 표면이 손상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Dentin Abrasivity and Cleaning Efficacy of Novel/Alternative Toothpastes, 2020)에 따르면 소금 함유 치약이 실제로 치근부(치아 뿌리 부분)의 마모를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법랑질이 마모되면 시린이(지각 과민증)가 생기거나, 충치 발생 위험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소금 양치질은 불소 보호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현대 치약의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는 불소(fluoride) 입니다. 불소는 치아의 표면을 재광화시키고, 산에 의한 탈회를 억제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성분입니다. 하지만 소금만으로 칫솔질을 하면 불소가 제공하는 보호 기전이 전혀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칫솔질을 하는데도 충치 예방 측면에서 오히려 불리합니다.
셋째, 잇몸에도 자극이 됩니다. 소금은 염분이 높고 결정이 날카로워, 잇몸이 약하거나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조직 상처부위나 법랑질이 벗겨진 치아부위에 소금이 닿으면 통증이나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염분의 삼투압이 세균을 줄여준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가글 형태의 ‘소금물 헹굼’에서만 제한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이며, 직접 문질러 닦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른들의 지혜, 소금으로 이 닦기는 이제는 조심해야 할 구강 습관이 되었습니다. 느낌보다 중요한 것은 치아의 장기적인 보호입니다. 매일의 작은 습관이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유슬미 D.D.S.(Doctor of Dental Surgery)
서울대학교 치의학 전문대학원 석사
보건복지부 통합치의학 전문의
현 치과의사 겸 의료 전문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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