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조금 폐지되는 내년...자동차 판매 5% 감소"

  • 전기차 판매 성장률 27%→15% 둔화 전망

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중국 비야디BYD의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비야디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송 프로가 전시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중국 비야디(BYD)의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비야디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송 프로'가 전시된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내년부터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 등 혜택 제공을 중단할 경우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5%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닉 라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조금 제도로) 의미 있는 수요가 앞당겨졌기 때문에, 내년 자동차 판매가 3~5%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전망은 현행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모두 중단되는 상황이 전제된 것"이라면서 "소비가 강세를 보인다는 시나리오 하에서도 성장세는 정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기차만 따로 놓고 보면 판매 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 15%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라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한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와 내연차 구매시 각각 2만 위안(약 402만원), 1만5000위안(약 301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구매세와 소비세를 감면하는 세제 혜택도 시행 중이다.

이구환신 정책은 올해 만료되며 세제 혜택의 경우 내년부터 5%, 2028년부터 10%의 구매세를 신에너지차 구매에 부과하는 식으로 순차 종료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정책을 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JP모건의 전망대로 내년 판매량이 감소하면 2021년부터 이어졌던 중국 자동차 시장 고속 성장세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게 되는 것이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첫해인 2020년 195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줄었으나,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매년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 서울한강 어텀워크 -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