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6일 오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아토 3 등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BYD 코리아는 올해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등 총 3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세계적으로 급속 성장세인 중국 전기차 업계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4월 평균 16.8%의 할인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차 업계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월 할인율은 3월(16.3%)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평균 할인율인 8.3%의 두 배에 달하는 역대 최고치였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이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하는데도 이같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할인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다.
SCMP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50여 곳 중 수익을 낸 곳은 비야디(BYD), 리오토, 세레스 뿐이었다고 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막대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지출에 할인 경쟁까지 겪으며 적자로 허덕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 아시아태평양의 수석 자동차 연구원인 닉 라이는 "올해는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겠지만,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출이 잘 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4월 중국산 전기차는 전체 차량 수출의 33%를 차지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이 비율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향후 2030년까지 중국 본토 자동차 시장의 80%를 중국산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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