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계가 다음 주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지원사격하며 전 세계에 K-중소기업 브랜드와 기술력을 알린다.
22일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다. 이번 행사엔 21개 회원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만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라젬·코아스·현대아이티·에이피알·에이제이 등 국내 중소기업들은 공식 협찬·홍보 협력사 자격으로 정상회의를 지원한다.
세라젬은 정상회의 오찬장과 관계자 대기실 등에서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척추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11·V9·V7'과 안마의자 '파우제 M10·M8핏·M6' 등을 비치해 각국 정상단과 행사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세라젬은 앞서 지난 2월 APEC 1~3차 고위관리회의(SOM)에도 공식 협찬사로 참여, 체험 공간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코아스는 정상회의 회의장과 정상 집무실, 귀빈 대기실 등 주요 공간에 가구 17종을 제공한다. 협찬 제품은 경북 안동 산불의 피해목을 활용했다. 90%가량 소각 처리되는 산불 피해목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한 것이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신경썼다. 각국 정상이 회의 기간 앉을 '마론 체어'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바이오 가죽을 적용했다.
현대아이티는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내 방송부스와 브리핑룸 등에 스마트 전자칠판을 공급한다. 에이제이는 정상회담을 위해 특별 제작한 '베베숲' 물티슈와 손소독 티슈를 회의실과 의전 차량에 비치하고, 에이피알은 미용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를 협찬할 예정이다.
지역 스타트업·소상공인들도 APEC 손님맞이에 대거 동참한다. 경북 포항 스타트업인 폴라리스쓰리디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로봇 '이리온'을 행사장 곳곳에서 운영하며 홍보 책자 전달과 음성 안내 등을 수행한다. 60년 전통을 지닌 경주 베이커리 브랜드인 부창제과는 디저트를 만들어 정상회의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업체들은 APEC 정상회의 기간 K-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브랜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APEC이라는 국제무대에서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에게 프리미엄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전 세계인에게 세라젬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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