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괸당'은 제주도의 패권을 둘러싸고 가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부씨, 양씨, 고씨 세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시리즈다. 제목 '괸당'은 제주 방언으로 '함께 제사를 지내는 친인척'을 뜻하며, 단순한 혈연을 넘어 제주 사회 내 상호 의존적 관계를 상징한다. 작품은 양돈·경마 산업으로 세력을 확장한 부씨 가문, 부동산 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제주시의 양씨 가문, 한때 카지노 사업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서귀포의 고씨 가문이 이권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대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부씨 가문의 수장 '부용남' 역에는 배우 한석규가 캐스팅됐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비밀의 문', 영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그는, 가문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인물 '부용남'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씨 가문의 차남이자 이복동생 '부건' 역에는 윤계상이 낙점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영화 '말모이', '범죄도시'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윤계상은 가문 내 입지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부건'의 복합적인 내면을 그린다.
부씨 가문의 또 다른 중심 인물 '부용선'은 배우 추자현이 맡았다. 드라마 '작은 아씨들', '그린마더스클럽',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 등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거침없는 성격과 강단 있는 행동력으로 가문의 한 축을 이끄는 '부용선'으로 분한다.
제주의 정서를 대변하는 인물 '대판할망' 역에는 배우 고두심이 캐스팅됐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동백꽃 필 무렵',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연기를 선보인 그는, 실제 제주 출신이자 제주 고씨로서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고향을 무대로 한 서사를 펼친다.
'괸당'은 시리즈 '비질란테', 영화 '시동', '글로리데이' 등을 연출한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인간관계의 밀도와 지역적 특색을 살아 숨 쉬게 할 그의 섬세한 연출에, '오징어 게임', '사냥개들', '수리남', '밀정' 등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이끈 베테랑 제작진이 힘을 더한다.
제주라는 공간적 특수성과 세 가문의 권력 다툼을 결합한 강렬한 서사,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넷플릭스 시리즈 '괸당'(가제)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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