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소회의실에서 ‘2025년 김해시 성인지 통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10개 분야 229개 지표로 구성된 최신 성인지 통계를 공개했다.
이번 용역은 경남여성가족재단이 연구 수행을 맡아 맞춤형 지표 설계와 비교지표 도출을 진행했다.
성인지 통계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성별 특성과 격차를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기초자료다. 김해시는 2018년 첫 구축, 2022년 개편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체계를 손봤다. 특히 여성친화도시 조성 5대 목표를 토대로 시민 627명을 조사해 맞춤형 15개 지표를 새로 만들었다.
비교 지표도 넓혔다. 김해와 전국·경남 타 지역을 대조하는 총인구·연령별 경제활동인구 등 20개 지표,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와의 인구이동·출산 등 19개 지표를 추가해 도시 경쟁력의 성별 격차를 다각도로 진단하도록 했다.
지역 특수성도 반영했다. 전체 인구 53만 2,736명 중 외국인 2만 4727명으로 비율이 4.6%에 이르는 다문화 도시 실정을 고려해 다문화 관련 지표를 강화했다.
전국 제조업체 수 3위권(1만 86개)인 산업 구조를 감안해 성별 고용 격차, 임금 수준 등 ‘현장형 성평등’ 지표도 담았다.
최종 보고회에는 여성친화도시 안전협의체, 김해중·서부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김해시여성(개발)인력센터, 경남여성가족재단 연구진 등 16명이 참석해 분석 결과와 정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10~11월 후속 점검을 거쳐 관련 부서 사업 기획과 예산 편성에 통계를 즉시 연계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통계가 돌봄·안전·일자리 등 생활밀착 분야의 성평등 정책 설계에 바로 쓸 수 있는 ‘현장의 언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의 정기 갱신과 지표 고도화를 통해 취약 부문을 조기 포착하고, 성별 격차 해소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박종주 김해시 복지국장은 “경남·전국, 인구 50만 이상 도시들과의 비교를 통해 김해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지속적인 지표 관리와 데이터 갱신으로 성 불평등을 줄이고 모두가 행복한 김해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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