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출석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강을 보고 즐기고 체험하면서 여유를 느끼는 것은 일부 한강 유역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집중돼 있다"며 "저는 한강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아니라 전 서울 시민이 가까이에서 한강을 즐기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강버스 사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를 자꾸 개인의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와 결부시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수익구조가 파산할 것을 전제로 얘기하는데, 2~3년 뒤부터는 충분히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한강버스에 담보 없이 876억원을 대출하고, 서울시가 68.7%를 제공한 대신 이크루즈는 고작 49억원을 출자하며 특혜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공기업법상 채무에 대한 상환보증을 포함한 계약을 금지하고 있는데, 보증도 안 되는데 876억원을 대출한 것은 위법 아니냐"는 질의에 오 시장은 "나중에 상환받을 수 있게 돼 있다"며 "담보는 없지만 대출할 수 있고, 법적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방법이 강구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H가 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컴포트 레터(Comfort Letter)’를 발급했다고 지적했다. 한강버스가 망하면 선박을 SH가 다 사고 빚을 갚아준다는 보증은 섰다는 것이다.
이에 오 시장은 "한강버스 사업은 SH공사와 민간기업 이크루즈가 공동 출자해 제가 구체적인 경영과 상황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은행이 아무리 금고 선정의 이해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수 가능성이 없는데 대출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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